SK텔레콤은 스마트폰을 두뇌로 활용하는 교육용 로봇 누리 '아띠'가 출시(10월 24일) 열흘 만에 프랑스 '빅로봇'(Big Robots)사와 1천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의 스마트로봇 '아띠'가 출시 열흘 만에 1천대 분량의 해외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SK텔레콤은 빅로봇사에 올해 중으로 스마트로봇 '아띠' 1천대를 수출하고, 빅로봇사는 프랑스 현지 공교육 기관 및 유아교육기관들을 대상으로 유통을 진행할 계획이다.
'친한 친구, 오랜 친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아띠'는 마술봉을 든 귀엽고 친근한 수호천사의 모습으로, 어린이들이 로봇과 놀이를 통해 학습하며 두뇌계발과 신체발달 등 다중 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용 로봇이다.
로봇을 활용한 교육은 아이들에게 무의식적인 반복과 각인을 불러일으키며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아띠'는 상품기획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에게 유용한 동작 인식, 언어 학습 등을 특화 시켜 개발됐다.
'아띠'는 국내 유명 교육 기업뿐만 아니라 영어교육 분야에서 권위가 높은 미국 유타 주립대학교(USU)와 교육용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특히 해외에서 프로그래밍 학습으로 유명한 '스크래치(Scratch)' 형태의 어린이용 프로그래밍 교육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
'아띠'는 지난달 스페인 최대 이동통신사인 '텔레포니카'사가 진행하는 유소년 IT교육 프로그램 '탈렌툼 스쿨(Talentum School)'에 채택돼 활용 중이며, 국내 최대 로봇전시회인 '2013로보월드' 전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 바이어로부터 약 200대 가량의 샘플 주문을 요청 받기도 했다. 현재 '아띠'는 말레이시아 등의 나라와도 수출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띠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세계 무대를 정조준한 상품으로, 금번 프랑스 수출 계약은 아띠가 교육 효과성 측면에서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해외에서 소기의 성과가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로봇 교육에 적용시킬 수 있는 글로벌향 콘텐츠 확보에 주력해 ICT와 교육이 결합한 교육 로봇 아띠로 또 다른 ICT한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