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단풍은 이달 말 설악산을 필두로 점차 남하해 10월 중순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단풍구경에 열차여행 또한 운치 있다. 시간절약, 비용절감에 '낭만'의 덤까지. 기차 여행이 지닌 매력이다. 사진은 단풍여행의 명소 '내장산'의 가을 풍광.
추석이 지나고 본격 가을 여행시즌이 열렸다. 가을여행의 백미는 단연 '단풍기행'이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가운 단풍을 제대로 즐기기에는 기차여행이 제격이다. 깊어가는 가을의 매력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데다 운치까지 더해지는 낭만 여행수단이기 때문이다. 마침 코레일관광개발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단풍명소, 전북 정읍의 내장산, 순창 강천산, 강원도의 오대산과 설악산 등 가을색이 곱게 내려앉은 아름다운 여행지를 찾아 떠나는 열차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시간절약, 비용절감에 '낭만'의 덤까지. 기차 여행이 지닌 매력이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KTX 내장산 단풍 터널과 자유트래킹(당일)
국내 단풍여행의 대명사격으로는 단연 전북 정읍의 내장산을 꼽을 수 있다. 4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지만 가을철 '만산홍엽'이 내장산의 가장 큰 매력이다. 산 속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해서 '내장산(內藏山)'이라는 명칭이 따르는 만큼, 실제 이름값을 하는 곳이다.
'KTX 내장산 단풍 터널과 자유트레킹'은 서울 용산역에서 오전 7시 50분 출발 KTX를 이용한다. 정읍역에 도착한 후, 버스편으로 내장산에 도착하면 내장산의 가을을 자유롭게 만끽하는 시간이다.
단풍시즌이 열리면 공원입구에서 내장사(3㎞, 1시간), 공원입구에서 백양사(1.8㎞, 1시간) 등 5개 탐방로에서 고운 단풍의 자태를 만날 수 있다. 이 중 내장사에서 백양사에 이르는 탐방로는 평탄한 코스로 남녀노소, 가족단위 탐방객이 즐겨 찾는 단풍산책길이다.
또 백제 고찰(무왕 대 창건) 내장사의 108그루 단풍 터널 길은 내장산 단풍의 백미다. 중생의 번뇌와 성찰을 상징하는 108그루 단풍나무길 어느 곳에서나 사진을 찍어도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된다. 내장산 단풍관광을 마치고 정읍역으로 이동해 오후 7시 36분 용산행 열차에 오르면 내장산 단풍 터널과 자유트레킹 일정이 마무리된다.
▶여행팁
◇출발일=10월 20일~11월 17일 매일 출발
◇상품가=어른 6만 5000원부터, 어린이 6만 3000원부터.
◇포함사항=왕복열차비, 연계차량료, 관광지 입장료, 진행비
◇불포함사항내역=전 일정 식사비, 기타 개인경비, 여행자보험
◆내장산 자유트레킹, 나주 목사고을시장 (당일)
모처럼의 가을여행, 내장산 단풍만 보고 오기에 아쉬운 여행객을 위해 '팔도장터관광열차'를 타고 전통시장의 맛과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도 마련돼 있다. 한국의 맛과 멋이 넘쳐나는 전국의 팔도장터로 떠나는 '팔도장터관광열차'는 오전 7시 서울역을 출발해 정읍역에 도착 한 후, 내장산 자유트레킹을 즐긴다. 내장산의 단풍을 만끽한 후, 호남의 대표 장터 '나주 목사고을시장'에 들러 제철음식과 건강한 특산물은 물론,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맛 볼 주전부리까지 준비할 수 있다.
▶여행팁
◇출발일=10월 29일 (화), 11월 4일 (월)
◇상품가=어른 4만 9000원, 어린이 4만 3000원
◇포함 사항=왕복열차비, 연계차량료, 관광지 입장료, 진행비
◇불 포함 사항=전 일정 식사비, 기타 개인경비, 여행자보험
◆KTX 강천산 자유 트레킹 (당일)
전북 정읍에 '내장산'이 있다면, 인근 순창에는 '강천산'이 있다. 아기단풍이 유명한 강천산은 사계절 내내 멋진 풍광을 뽐내며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전북 관광의 대표 명소다. 특히 다른 단풍명산에 비해 노랑, 주황, 초록, 빨강 빛 등 오색단풍이 압권. 여기에 청정 산림욕장과 강천사의 고즈넉한 운치가 더해져 한층 매력 있는 단풍여행지로 정평이 나있다. '강천산 자유트레킹' 여행은 오전 7시 50분 KTX편으로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정읍역에 도착한 후, 트레킹을 즐기고 오후 7시 36분 정읍역을 출발, 오후 9시 50분경 용산역에 도착한다.
▶여행팁
◇출발일=10월 20일~11월 17일 매일 출발
◇ 상품가=어른 7만 5000원부터, 어린이 6만 9000원부터.
◇포함 사항=왕복열차비, 연계차량료, 관광지 입장료, 진행비
◇불 포함 사항=전 일정 식사비, 기타 개인경비, 여행자보험
◆ITX-청춘 오대산 월정사, 경포대, 설악산 (1박 2일)
가을단풍 나들이 코스로는 설악산-오대산을 필두로, 강원도를 빼놓을 수가 없다. 마침 코레일관광개발은 올가을 강원도로 떠나는 1박 2일 단풍소풍도 마련했다. 'ITX-청춘 오대산 월정사, 경포대, 설악산 (1박 2일)' 코스가 그것으로, 평창의 오대산으로 시작해 설악산 까지 강원도 대표 단풍명소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오대산은 단풍구경에 앞서 만나는 전나무 숲길로도 유명하다. 오대산 월정사 진입로에 1700여 그루의 아름드리 전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는 몸과 마음을 다 개운하게 해준다. 특히 오대산 월정사의 전나무 숲은 부안 내소사, 남양주 광릉수목원과 더불어 한국 3대 전나무 숲으로도 유명하다.
오대산 단풍 또한 오색단풍이다. 다양한 수종의 활엽수가 저마다 고운자태를 뽐내 운치 있는 매력을 발산한다.
설악산은 전국에서 단풍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곳이다. 빼어난 산세와 아름다운 계곡,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어우러진 단풍이 매력이다. 올가을 설악산의 단풍은 이달 말에 물들기 시작해 10월 중순,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오대산과 설악산 단풍을 둘러보는 'ITX-청춘 오대산 월정사, 경포대, 설악산 (1박 2일)' 일정은 오전 9시 17분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남춘천역에 내린 후, 전용차량 편으로 월정사로 이동한다. 강원도의 건강한 산채정식으로 식사를 한 후, 오대산 월정사 녹색 전나무숲길로 향한다.
삼림욕에 고운 단풍의 매력을 감상한 후, 커피향 가득한 곳으로 향한다. 최근 들어 '커피의 도시'로 부상한 강릉시의 '커피농장'에 들른다. 약 1만여 그루의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는 농장은 국내 최초로 상업용 커피가 생산된 곳. 커피나무 전시관, 커피박물관, 커피로스팅 체험에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커피 한 잔의 여유 뒤에는 동해바다의 낭만이 기다리고 있다. 경포대에서 호젓한 가을바다를 감상한 후,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튿날 경포해변의 아름다운 해돋이를 감상한 후, 양양 휴휴암을 지나 설악산 주전골로 향한다. 설악산 내에서도 단풍이 가장 아름답기로 정평이 난 곳 주전골 탐방을 끝으로 강원도 단풍여행 일정이 마무리된다.
▶여행팁
◇출발일= 10월 14일~11월 16일 매일 출발
◇상품가=어른 14만 9000원부터, 어린이 13만 9000원부터
◇포함 사항=왕복열차비, 연계차량료, 숙식료, 입장료, 여행자보험
◇불 포함 사항=전 제공식 외 식사비, 기타 개인경비
※위 내용은 현지 사정에 의해 변동될 수 있음.
※ 문의=코레일관광개발(국내여행 02-2084-7786, //www.korailtravel.com )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