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체내형 생리대를 갈아끼우기 위해 화장실에 갔습니다.
체내형 생리대의 특성상 피가 비칠 수 있어 늘 속옷을 확인했는데, 깨끗하단 걸 확인하고 템포를 뺐습니다. 뺀 순간 속옷에 벌레가 떨어졌습니다.
당일 남자상담원에게 이 과정을 얘기하고나니, 여자상담원이 다시 전화가 와서는 또 설명해 달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만났고, 증거물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 때 약속한 것은 검사비와 환불, 그리고 교통비와 소정의 금액이었습니다.
단, 초음파검사는 하지말라고 기본검사만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전 기본검사가 뭔지 몰랐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기본검사는 아주 기초적인 수준의 검사였고, 그 검사로는 저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초음파를 얘기하기도 했는데, 저는 기본검사로 해결이 될 줄 알고 기본검사만 받았습니다. 받고나니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그 다음날인가 서면으로 결과를 받았는데
어떤 벌레인지 확인도 못했고
다만 자기네 생산과정에서 들어갈 확률은 희박하며, 유통과정에서 들어갔을 수 있고, 외부에서 유입될 가능성도 있을것으로 본다고 적어놨어요. 검사기관은 그 회사 품질관리팀.
그래서 제게 줄 수 있는 보상이
검사비 8천원, 환불 8천원, 교통비 2만원 소정의 금액 2만원정도해서 도합 6만원.
어떤 벌레인지 확인도 못한 상황에, 어떤 인과관계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 금액에 합의를 하자는게 책임을 지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따지니까, 몰라도 그만큼의 책임을 지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이번에 검사 제대로 안받았다가 나중에 제 몸에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책임을 지겠어요. 이런 인과관계를 설명하면 보상을 해준다고 하지만, 그 땐 보상이 문제도 아니고 인과관계를 설명하기도 어려운 걸로 알고있습니다.
전부터 증거물을 달라고 하니, 훼손되어 줄 수 없을 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게 왜 필요한지 자꾸 따지네요. 이젠 문자를 보내도 답변도 잘 안해줍니다.
http://pann.nate.com/talk/322264970